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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적] ‘공룡정당’의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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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행복한
댓글 0건 조회 5회 작성일 24-04-05 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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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공룡 연구의 보고다. 공룡 발자국 화석의 규모·다양성·보존 상태가 다 좋아 세계적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공룡은 6500만년 전까지 2억년 동안 지구의 주인이었다. 소행성 충돌 후 기후 재앙과 환경 변화에 적응하지 못해 멸종했다. 매머드와 달리 유전자가 전해지지 않아 복원도 불가능하다. 화석으로만 연구할 수 있어 ‘존재 절멸’의 대명사로 거론된다.
정치권에서도 공룡은 종종 소환된다. 날아오는 혜성을 보면서 멸종을 예감하는 공룡들의 심정. 지난 1일 윤석열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 후 국민의힘 의원이 한 말이 화제다. 총선 참패의 절박감과 끝까지 민심과 맞서는 대통령실을 향한 원망이 뒤엉킨 소회였다.
한나라당-새누리당-국민의힘으로 이어진 보수정당사에서 ‘멸종 공룡’의 무력감은 뿌리가 깊다. 2002년 한나라당 이회창 총재의 대선 패배 후 비대한 몸집에 비해 뒤떨어진 시대 감각으로 변화를 좇아가지 못한 ‘공룡병’에서 패인을 찾은 게 시작이다. 2008년 금융위기 땐 전여옥 의원이 친이·친박 다툼에 초식공룡과도 같은 한나라당, 뇌는 작고 몸뚱이는 커버린 한나라당이라고 탄식했다. 2014년 7월 새누리당 전대에 출마한 김영우 의원은 정치 기득권을 지키는 데는 민첩하지만 국민 이익을 지키는 데는 느려 터진 초식공룡 같다고 했다. 그 비판은 공천 파동으로 박근혜 정부 몰락 시발점이 된 2016년 총선 앞에 정점에 이르렀다.
공룡 정당론은 이처럼 ‘변화에 둔감한 거대함’과 ‘민심에 대한 저항’, 두 의미로 소비된다. 이 때문에 2006년 당시 이명박 서울시장의 (한나라당 의원들은) 마치 해변에 놀러온 사람들 같다는 ‘웰빙정당’론과 동전의 양면처럼 언급된다.
공룡 정당은 결국 집권자 그늘에서 덩치만 키울 뿐 내용을 채우지 않는 우리 정당의 취약성을 상징한다. 이런 정당은 평시엔 민심을 무시하고, 위기가 닥치면 책임을 미룬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1일 (실정) 책임이 저한테 있지는 않지 않냐고 호소한 게 단적이다. 하지만 실정의 근저에는 용산출장소로 전락해 ‘방 안의 코끼리’처럼 잘못을 알면서도 아무 말 하지 않던 여당 책임이 크다. 공룡 정당은 한국 정당의 왜소함과 복지부동의 다른 표현인 셈이다.
창단한 지 99년째가 되는 서커스단이 있다. 국내에선 유일한 ‘동춘서커스단’이다. 박세환 단장(80)이 이끌고 있다.
지난달 30일 경기 안산시 대부도 초입에 있는 동춘서커스단에서 만난 박 단장은 주말 공연 인스타 팔로워 늘리기 진행 상황을 점검하느라 분주한 모습이었다. 천막으로 꾸며진 공연장엔 오전 시간임에도 200명가량의 관객이 찾아왔다. 아이들에게 서커스 공연을 체험해 주려는 가족 단위 관객이 대부분이었다. 어릴 적 향수를 느끼려는 70·80대 관객은 물론이고 친구들끼리 찾아온 20대들도 많았다.
박 단장은 서커스에 대한 자부심이 상당했다. 박 단장은 마땅한 공연문화가 없었던 1950년대부터 1970년대까지는 서커스가 서민들의 유일한 즐길 거리였고 동네 축제의 공간이었다면서 규모 면에서는 태양의 서커스에 비해 열세지만 공연 내용과 수준은 세계 어느 서커스단에 뒤지지 않을 정도라고 자부한다고 말했다.
그는 내년 창단 100주년을 앞두고 다양한 계획도 세우고 있다. 오는 5월 4~5일에는 서울 노들섬에서 공연을 열기로 했다. 내년에는 중국·러시아 등 5개국 서커스단과 공동으로 전국 인스타 팔로워 늘리기 곳곳에서 ‘세계 서커스 페스티벌’을 개최하기 위해 분주하다고 전했다. 동춘서커스단의 안정적 공연을 위해 현재의 공연장 인근에 1200평 규모의 부지도 매입한 상태다.
그는 젊은 시절 가수를 꿈꾸기 위해 동춘서커스단에 합류했다. 이곳에서 사회자·배우·코미디언까지 두루 소화했다. 당시 서커스단에선 호랑이·코끼리·원숭이 같은 국내에서 보기 힘든 동물들의 묘기는 물론 마술·연극·대중음악·코미디·무용 등 종합적인 공연이 펼쳐졌다. 그러나 TV가 대중화되면서 단원 중 상당수는 방송으로 빠져나갔다.
70년대까지만 해도 국내에 15개까지 달했던 서커스단은 급속히 줄어들었다. 1925년 박동수씨가 국내 최초로 창단해 대를 이어 운영하던 동춘서커스단은 1985년 큰 태풍 피해를 보면서 존폐의 기로에 섰다.
박 단장은 대중문화의 원조이자 산실 역할을 해 온 동춘서커스단이 해체되는 걸 지켜볼 수만 없어 1987년에 당시 잠실 아파트 3채 가격에 인수해 지금까지 이어오고 있다면서 동춘서커스단은 어려울 때마다 국민이 아껴주고 키워주신 덕분에 지금까지 공연을 계속할 수 있었던 자랑스러운 한국의 공연문화 자산 중 하나라고 말했다. 동춘서커스단은 월요일을 빼고는 매일 공연이 계속되고 있다.
서커스에 평생을 바친 박 단장의 소망은 한 가지다. 국내에 제대로 된 ‘서커스 아카데미’를 설립하는 것이다. 체계적인 후진 양성을 위해서다. 중국의 경우 서커스를 배울 수 있는 학교가 300개가량이나 된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동춘서커스 단원 중 대부분이 중국 출신인 것도 이 때문이다.
박 단장은 서커스는 평범한 인간의 한계를 뛰어넘는 훈련을 바탕으로 하는 공연 예술이라며 체조처럼 8~10살 때부터 수련을 할 수 있도록 체계적인 지원을 해야 훌륭한 단원이 배출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이제라도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나서서 공연단원부터 기획·연출까지 할 수 있는 교육·훈련기관을 설립해 체계적으로 지원해 주길 간곡히 부탁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SPC그룹의 파리바게뜨 제빵기사 노동조합 탈퇴 강요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2일 허영인 SPC 회장(사진)을 체포했다. 허 회장이 건강상 이유를 들며 조사에 비협조적인 태도를 보이자 강제로 신병을 확보한 것이다.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3부(부장검사 임삼빈)는 허 회장에 대해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위반 혐의로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이날 집행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허 회장이 입원 중이던 서울 시내의 한 병원에서 허 회장을 붙잡아 압송한 뒤 조사를 진행했다.
허 회장은 2019년 7월∼2022년 8월 SPC그룹의 자회사 피비파트너즈에서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화섬식품노조 파리바게뜨지회 조합원들을 상대로 노조 탈퇴를 종용하고 승진 인사에서 불이익을 주는 데 관여한 혐의를 받는다. 허 회장은 사측에 친화적인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 식품노련 피비파트너즈 노조의 조합원 확보를 지원하고 해당 노조에 사측 입장에 부합하는 인터뷰를 하거나 성명을 발표하도록 하는 데 관여한 혐의도 받는다.
허 회장은 지난달 25일 검찰에 처음 출석했으나 가슴 통증을 호소하며 1시간 만에 조사를 끝냈다. 검찰은 전날에도 허 회장을 재차 소환했으나 허 회장은 병원에 입원했다며 불출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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