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스타 팔로워 늘리기 “17일 지나 또 어둠이 찾아와도 괜찮다”···아버지는 슬픔 대신 기억을 약속했다[세월호 10주기] > 자유게시판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자유게시판

인스타 팔로워 늘리기 “17일 지나 또 어둠이 찾아와도 괜찮다”···아버지는 슬픔 대신 기억을 약속했다[세월호 10주기]

페이지 정보

profile_image
작성자 행복한
댓글 0건 조회 4회 작성일 24-04-19 18:26

본문

인스타 팔로워 늘리기 세월호 참사 10주기를 맞은 16일 단원고 문지성양 아버지 문종택씨는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10년 전 돌아오지 못한 딸과 친구들에게 편지를 남겼다. 세월이 흘러도 항상 기억을 되살리겠다는 약속이자 다짐이었다.
문씨는 지난 10년간 세월호 가족들의 모습을 영상으로 기록했다. 지난 3일 개봉한 다큐멘터리 영화 <바람의 세월>은 문씨가 3654일간 쌓아온 영상 5000여개를 104분으로 압축한 결과물이다.
문씨가 처음 카메라를 든 것은 2014년 8월 세월호 피해자 가족들의 단식 투쟁 때였다. 문씨는 국회 본청과 광화문에서 가족들이 버티고 유민 아빠가 긴 날 동안 그렇게 단식 투쟁을 했던 과정이 있었다면서 세상에 온갖 혐오들로부터 ‘저희 그런 사람들 아닙니다. 그래서 어떤 특별한 말도 말재주도 없고 그냥 우리 이러고 있습니다’라는 걸 비춰주자, 그렇게 시작했다고 했다.
문씨는 참사 당시 구조된 학생들이나 유가족들이 주변의 모욕이나 손가락질로 인해 고통을 겪어왔다고 했다. 그는 ‘아직도 뭘 더 바라느냐’ ‘돈 떨어졌냐’ 그런 말씀 하시기 전에 영화를 한번 보시라면서 무작정 그렇게 반대를 위한 반대나 광화문에서 단식할 때 피자 파티, 치킨 파티 하는 것들이 되돌아보면 피해자 가족들에 대한 간접 살인이었다고 했다.
문씨는 이어 국가는 생존자들이 친구를 놔두고 혼자 살아온 아이들로 모함을 시켰고 그 아이들에게는 생존자라는 게 십자가가 됐다면서 그래서 (영화) 자막에 생존자를 넣지 않고 (아이들 이름) 앞에 ‘우리’를 달았다. 우리 아이들이다라고 했다.
문씨는 영화에 세월호 침몰 당시 영상을 담지 않기로 스태프들과 약속했다고 했다. 문씨는 이 영화가 울고 끝나는 그런 영화가 아니었으면 좋겠다면서 감독이라서라기보다 아버지로서 그 장면을 안 쓰기로 처음에 약조를 받았다고 했다.
문씨가 만든 영화를 제일 먼저 시사한 이는 딸 지성양이라고 했다. 문씨는 영화를 USB에 담아서 제일 먼저 경기 화성 효원공원에 갔었다면서 우리 지성이가 진상규명하라고 그랬지 영화 만들려고 그랬냐고 그날 그러더라고 했다.
문씨는 딸에게 남기는 편지에서 계속해서 기억할 것이라고 말했다. 17일이 되면 또 시커먼 어둠이 찾아올 거야. 괜찮다. 밤하늘의 별들이 비춰줄 그 길을 아빠, 엄마는 알고 있기 때문에 잘해볼게.
돌이켜보면 ‘3년은 너무 길다’는 슬로건만큼 정권심판 민심을 표징하는 것도 없다. 집권 2년도 되기 전에 치러진 총선에서 ‘정권 조기 종식’ 구호가 아무렇지 않게 받아들여질 만큼 심판 민심은 매서웠다. 여당이 108석으로, 간신히 탄핵 저지선을 지켰지만 내용상으론 윤석열 대통령과 집권세력에 대한 ‘불신임’에 가깝다. 내각제 같으면 총리가 물러나고 정권이 바뀌어야 하는 상황이다.
윤석열 정권은 남은 임기 3년도 극한 여소야대 우산 아래 놓이게 됐다. 야당 협조나 양해 없이는 입법, 예산, 인사, 법제화가 필요한 정책 등에서 윤석열 정부가 제대로 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다. 윤 대통령은 일찍이 총선에서 여당이 다수당이 되지 못하면 식물 대통령이 될 것이라고 했다. 그 ‘식물 대통령’이 실체로 다가왔다.
총선 결과는 국정 기조의 전면적 전환을 요구하고 있다. 일단 윤 대통령은 국민의 뜻을 겸허히 받들어 국정을 쇄신하겠다고 응답했다. 응당 그리하여야 하나, 소환되는 장면이 있다. 지난해 서울 강서구청장 보선 패배 뒤 저와 내각이 반성하겠다. 국민은 늘 무조건 옳다고 쇄신을 약속했으나 지켜지지 않았다. 그때 제대로 반성하고 국정을 쇄신했다면 총선 결과가 이렇지는 않았을 터이다.
국정 쇄신, 윤 대통령이 바뀌지 않으면 만사휴의다. 오만·독선·불통의 윤 대통령이 바뀌어야 쇄신의 진정성을 인정받을 수 있다.
단기에 윤 대통령의 변화와 국정 쇄신 의지를 검증할 수 있는 다섯 개의 시험대가 인스타 팔로워 늘리기 앞에 있다. 인적 쇄신, 협치, 소통, ‘해병대 채 상병 특검’, 김건희 여사 문제다.
가장 먼저 이뤄질 인적 쇄신. 비서실장과 국무총리, 내각 인선에서 구태를 깨고 파격에 가까운 감동 인사를 할지 여부다. 야당도 비토할 수 없는, 거국 내각 효과를 낼 통합형 인사를 국무총리로 발탁하느냐가 핵심이다.
두 번째 협치, 먼저 손을 내밀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만날지가 바로미터다. 야당의 협조 없이는 국정을 운영하기 힘들다는 현실을 받아들여 야당과 대화·타협하는 정치의 복원에 나설지가 관건이다.
그리고 불통의 장막을 거두고 국민, 언론과 직접 소통하는 통로를 만드는 일이다. 기자회견을 한사코 거부하고, 나홀로 담화나 국무회의 발언으로 메시지를 전달하는 일방 소통 방식을 개선할 것인가. 당장 ‘총선 패배 입장 발표’를 어떤 방식으로 하는지에 따라 방향이 가늠된다.
다음으로 총선 후 제일 먼저 대통령 책상에 올라올 ‘해병대 채 상병 특검법’에 대한 대처다. 국정 쇄신 의지는 ‘채 상병 특검법’을 대하는 자세에서 판가름날 것이다. 총선 와중에 이뤄진 ‘이종섭 호주대사 임명과 도피성 출국’이 정권심판론을 폭발시켰다. 이태원 참사, 채 상병 순직 사건에서 보듯 국민을 지키지도 못하고, 진실을 은폐하고 아무도 책임지지 않는 정권의 무도함을 상기시켰기 때문이다. 여당 내에서도 특검법 수용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총선 민의를 확인했기 때문일 것이다. 그럼에도 ‘채 상병 특검법’에 무조건 거부권으로 맞선다면, 윤 대통령의 ‘불변(不變)’을 공인하는 게 된다.
무엇보다 윤 대통령의 변화 의지는 부인 김건희 여사 문제 ‘풀이’에서 확인될 것이다.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과 ‘명품백 수수 사건’ 등 김 여사 관련 각종 의혹들을 단호히 정리할지 여부다. 끊이지 않는 대통령 부인의 국정 관여 의혹, 이를 확실히 불식시킬 조치가 나올지도 지켜봐야 한다. 뒷북치기 제2부속실 설치 등으론 해법이 될 수 없다. 종국엔 ‘김건희 특검법’을 대하는 자세가 모든 것을 말해줄 테다.
윤 대통령은 이 다섯 가지 시험대를 통과해 국정 쇄신과 변화의 진정성을 보여줄 수 있을까. 기대와 회의가 교차한다.
‘조국 사태’와 ‘조국혁신당 현상’ 사이
누가 정권심판론을 잠재우나
이재명 대표, ‘이기는 길’로 가고는 있습니까
밀리기 싫어하고 고집스러운 윤 대통령이 총선 민의와는 반대로, 반동의 길로 갈 수도 있다. 어차피 여야 의석 분포는 21대 국회와 크게 달라진 게 없으니 남은 3년의 국정도 지난 2년과 같이 독단적으로 운영하려 들 수도 있다. 그러면 다섯 가지 시험지에 적힐 응답이 달라진다. 인적 쇄신은 감동 없는 보여주기에 그치고, 국무총리 인선은 통합과는 거리가 멀고, 협치는 외면하고, 일방 불통은 개선하지 않고, ‘채 상병 특검법’과 ‘김건희 특검법’은 거부권 행사로 막을 것이다.
총선 민의를 정면으로 거스르는 길이고, ‘이름뿐인 대통령’으로 전락을 자초하는 길이다. 윤 대통령이 끝내 변화를 거부하면, ‘이대로’ 3년은 너무 길고 막막하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회원로그인

회원가입

사이트 정보

회사명 : 회사명 / 대표 : 대표자명
주소 : OO도 OO시 OO구 OO동 123-45
사업자 등록번호 : 123-45-67890
전화 : 02-123-4567 팩스 : 02-123-4568
통신판매업신고번호 : 제 OO구 - 123호
개인정보관리책임자 : 정보책임자명

접속자집계

오늘
4,705
어제
7,816
최대
8,796
전체
771,075
Copyright © 소유하신 도메인.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