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 한 모금 내뿜고 총살된 우크라 포로...러시아 전쟁범죄 정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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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n.news.naver.com/mnews/article/052/0001857801?sid=104
우크라이나가, 자국의 비무장 전쟁포로를 러시아가 처형했다면서 조사에 착수한 가운데 국제형사재판소(ICC)의 조사를 촉구했다고 로이터통신과 영국 가디언이 6일 보도했습니다.
앞서 텔레그램에서 확산한 12초 분량의 영상에는 억류된 우크라이나 군인이 비무장 상태로 숲속 얕은 참호에 서서 담배 한 개비를 피운 후 의연하게 "우크라이나에 영광이 있기를"이라는 말을 합니다.
이후 누군가가 "죽어라 개**"라는 러시아어 욕설과 함께 자동화기를 사용한 듯한 여러 발의 총격을 가해 포로를 살해합니다.
미국 CNN방송에 따르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저녁 대국민 담화에서 이와 관련, "우리는 살인범들을 색출해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우크라이나는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이들을 절대 잊지 않을 것이라면서 전선의 부대에 감사를 표했습니다.
수 시간 내로 트위터에서는 #'우크라이나에 영광을'(GloryToUkraine)이 유행하는 해시태그가 됐고 우크라이나 군인들은 숨진 포로를 영웅으로 드높였습니다.
'우크라이나에 영광을'은 러시아 침공 이후 우크라이나와 국제사회를 결집하는 표어이기도 합니다.
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부 장관은 비무장 상태의 전쟁포로까지 살해하는 것은 러시아 침공이 제노사이드(소수민족 학살)라는 또 다른 증거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안드리 코스틴 우크라이나 검찰총장은 텔레그램에 우크라이나 보안기관이 이 총살을 '전쟁법 및 규범에 관한' 국내법 위반 혐의로 형사입건했다고 밝혔습니다.
코스틴 검찰총장은 "전쟁도 자체의 법이 있다"면서 검찰청 소속 검사들이 사건을 조사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면서 "러시아의 범죄적 정권이 국제법 규칙을 조직적으로 무시하고 있지만, 조만간 처벌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드미트로 루비네츠 우크라이나 의회 인권위원도 러시아가 전쟁포로 보호를 규정한 제네바 협약을 어겼다면서 우크라이나를 지지하는 다른 국가들에도 문제의 영상을 보냈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해당 영상에서 처형된 우크라이나 군인이 누구이고 총을 쏜 자들이 러시아 군인인지는 아직 객관적으로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우크라이나 정보기관은 이전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포로들 사살 명령을 내렸다고 경고한 바 있습니다.
이번 사건도 러시아의 '고의적 테러'라고 안드리 예르마크 우크라이나 대통령 비서실장이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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