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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대 위, 무대 아래에서 변화하는 테일러 스위프트의 역사적 순간들 ‘미스 아메리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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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행복한
댓글 0건 조회 5회 작성일 24-02-23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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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1월 실시되는 미국 대통령 선거의 최대 관심 인물은 조 바이든도 도널드 트럼프도 아닐지 모릅니다. 일각에선 팝의 전설 마이클 잭슨과도 비교하는, 미국 최고 권위의 음악 시상식인 그래미 어워즈 올해의 앨범상을 4번이나 수상한 유일한 가수 테일러 스위프트. 그가 이번에도 바이든을 지지할 것인가를 두고 매일 수많은 추측성 기사들이 쏟아집니다.


단순히 인기 가수이기 때문에 대중은 테일러 스위프트의 선택에 주목하는 것일까요. ‘음악 재능이 있는 소녀’에서 미국 대중문화의 상징으로, 컨트리 가수의 불문율을 깨고 정치적 소신을 밝히게 된 계기까지 현재의 테일러 스위프트를 만들어 낸 역사적 순간들이 궁금하다면 넷플릭스 인스타 팔로우 구매 다큐멘터리 <미스 아메리카나>(2020)가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피아노를 치는 그의 모습으로 다큐는 시작합니다. 열세살에 썼던 노트를 다시 읽습니다. ‘옳은 일을 하자. 좋은 일을 하자.’ 어떤 삶을 살고 싶은지 적힌 노트입니다. 소녀는 어릴 때부터 음악을 좋아했습니다. 자신의 키보다 커 보이는 기타를 들고 무대에 오르는 10대 초반의 스위프트의 모습이 스쳐 지나갑니다. 데뷔 후 빌보드 차트 60위에 올랐다며 좋아하는 그의 모습은 지금으로선 낯섭니다.
무대 위의 찬란한 모습들과 이어진 성공. 장소는 2009년 MTV 비디오 뮤직 어워즈로 옮겨갑니다. 스위프트는 여기에서 ‘You Belong With Me’로 올해의 여성 부문 비디오상을 수상합니다. 수상 소감을 하는 도중 카니예 웨스트가 무대로 올라 마이크를 가져갑니다. 그리고 테일러 상 받은 걸 축하해요. 하지만, 비욘세의 비디오가 최고였어요라고 외칩니다. 아수라장이 된 시상식장 곳곳에서 웨스트를 향한 야유가 들려옵니다.
당시 전 관중들이 카니예에게 야유를 하는지 몰랐어요. 저를 비난하고 있다고 생각했어요…그 사건으로 인해 정신적으로 힘든 여정이 시작되었던 것 같아요. 악연은 이것으로 끝나지 않았습니다. 이후 웨스트가 발매한 노래에 스위프트와 여성을 성적으로 조롱한 가사가 있었고, 스위프트는 이에 대해 항의했습니다. 웨스트와 그의 부인 카다시안은 그 같은 가사를 스위프트가 허락했다며 관련 통화 녹취록을 공개했습니다. 나중에 이 녹취가 조작된 것으로 밝혀졌지만, 당시 사람들은 스위프트를 뱀처럼 사악하다며 ‘스네이크’라 비난했습니다.
스위프트는 결국 1년간 외부와의 만남을 끊고 스스로를 고립시킵니다. 하지만 다들 알다시피 그는 재기에 성공합니다. 2017년 앨범을 발매하며 수록곡 ‘Look What You Made Me Do’의 뮤직비디오에 뱀을 등장시킵니다. 컨트리 음악을 하는 착하고 수줍은 소녀에서 자신의 목소리를 드러내는 화려한 팝스타로 무대 위의 그는 변신합니다.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이라크 전쟁을 비판했다 ‘멍청한 여성들’이라 비난 받았던 딕시 칙스의 이야기가 화면에 스칩니다. 과거의 스위프트 역시 정치적인 발언을 할 생각은 없습니다. 전 노래 부르는 22살 가수잖아요. 사람들이 내 정치적인 성향을 듣고 싶을까 했어요. 그냥 남녀가 만나서 헤어지는 노래만 듣길 원하겠죠. 착한 아이는 자신의 가치관으로 사람들을 불편하게 하지 않아요.
하지만 무대 아래의 스위프트도 변화합니다. 자신을 성추행한 라디오 DJ 데이비드 뮬러와 법정 다툼과정을 떠올리며 그는 이겨도 성취감을 느낄 수 없어요. 과정이 너무나 치욕적이기 때문이에요라고 말합니다. 이 사건으로 그는 여성에게 가해지는 폭력의 현주소를 체감합니다.


다큐는 스위프트의 첫 정치 발언 모습도 생생히 담았습니다. 2018년 미국 중간선거, 그가 어린시절 살았던 테네시주에 출마한 공화당 상원의원 후보가 여성 폭력 방지법 재승인을 반대하는 등 차별적 성향을 보이자 스위프트는 민주당 후보를 공개 지지합니다. 가수로서의 입지와 테러 위협을 걱정하는 그의 가족을 설득하고 스위프트가 첫 정치 관련 글을 인스타그램에 올리는 순간은 짜릿함을 줍니다.
분홍색을 입으면서도 정치 이야기를 할 수 있으면 좋겠어요. 다큐는 젊은 세대만이 미래를 바꿀 수 있다는 내용의 노래 ‘Only The Young’이 흐르며 마무리 됩니다. 스위프트는 이후 2020년 대선에서 공개적으로 바이든을 지지합니다.
▼ 고희진 기자 gojin@kh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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